2013년 05월 23일 굴봉산 답사
언제나님의 합참 주임원사 이임식에 참석하고
남는 시간에 계획한 대로 굴봉산으로 향했습니다.
섭씨 30도의 덥고 맑은 날씨에 13시15분 춘천행 전철에 잔차를 모시고 굴봉산으로 출발합니다.
14시 14분에 도착한 굴봉산역.
안내도를 잠시 살펴봅니다.
계획대로 강촌 챌린지 코스의 신코스를 거쳐서 슬어니 고개를 목표로 달릴 겁니다.
이 곳에 산다는 여성 라이더가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반갑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지나갑니다.
저 앞에 계신 여성 라이더가 바로 그 분이십니다. 우리의 여 전사들을 닮으셨습니다.
갑자기 여전사들이 생각납니다. ㅎ
14시 30분에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삼거리입니다. 잔차 방향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주택 근처에서 만난 나물 채취하시는 아주머니 말씀이.
"이 윗쪽으로는 길이 없어요. 오른쪽은 산소가는 길이구요. 왼쪽은 조기가 끝이예요.
방하리로 가려면 밑에 표지판 대로 왼쪽으로 가세요." ㅎㅎㅎ
돌아 내려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첫 삼거리에서는 왼쪽으로 가야합니다.
첫번째 업힐구간입니다. 평범한 비단길이지요? 살랑살랑 올라오시면됩니다.
두번째 업힐 구간입니다. 저 앞에 14km라고 적힌 표지판이 보이시지요?
날씨 탓에 입이 말라옵니다. 들이키는 물 만으로는 잘 해결이 안되네요.
껌이라도 씹어야 될 것 같아요. 역시 껌은 여름철 운동의 필수품입니다. 꼭 준비하세요.
세번째 업힐 구간입니다. 역시 비단길입니다. 이 길을 오르고 나면 오늘 답사 코스 중에는 업힐이 없습니다. ㅎㅎㅎㅎ
왜냐하면 저녁시간에 일이 있어서 슬어니 고개 바로 밑에서 가평쪽으로 하산했거든요. ㅎㅎㅎㅎ
세번째 업힐 구간 바로 앞의 표지판입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한치 고개입니다. 지난번에 목멱님과 함께 답사했던 멋진 산소길로 가는 코스입니다.
오늘은 잔차 방향(오른쪽)으로 가봅니다.
위에서 설명한 두번째 삼거리입니다.
이제 오른쪽으로 살짝 올라서면 산 허리를 타고 계속하여 살짝 내려갔다 올라 갔다를 반복합니다.
광덕산의 아름다움 버금 가는 멋지고 아름다운 정경이 앞에 펼쳐집니다.
오른쪽엔 남이섬이 살짝살짝 보이고요.
세번째 삼거리입니다. 아마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계곡아래 ATV 출발점이 나올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잔차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산나물 채취하러 오신분의 차량인가 봅니다. 스치며 눈에 들어온 찻속에는 갈아입은 남자분 옷들만 널려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길이 계속됩니다.
이름 모를 산새들은 아름다운 노래를 힘껏 불러주고요. 불어오는 계곡풍은 라이딩의 열기를 씻어줍니다.
가끔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계곡의 여울 물 소리는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게 나를 유혹합니다.
아~~~~~~~ 아름다운 대한민국.
'95년도 방하국유임도'라는 표지석이 위용을 자랑합니다.
아마 이 임도를 만들 당시에는 대 토목공사였나봅니다.
이렇게 업청난 크기의 고인돌을 표지석으로 놓은 것을 보면.
그래서 그런지 이 임도는 참으로 평이하고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고속도로 처럼.
순국선열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 . . . ㅋㅋㅋㅋ
잔차방향으로의 멋들어진 임도입니다.
계속 이 길을 달릴 생각을 하니 온 몸이 설레이기 까지합니다.
저 위에 보이는 도로가 아마 한치령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정보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냥 추측입니다.
왜냐하면 산들이 첩첩한지라 방향 감각이 없어졌습니다. 시간 관계 상 네비를 볼 시간도 없었구요.
다시 달려온 길을 돌아봅니다. 역시나 아름답습니다
앞으로 갈길을 바라봅니다. 역시 기대되고 마음 설레게 하는 멋진 길입니다.
저 코너를 돌면 그 앞에는 어떤 관경 나를 맞이 할런지.
이 길을 진행하는 도중에 3명의 남 전사와 1명의 여 전사 그룹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들은 거의 20미터 간격을 두고 앞으로 전진해 갑니다.
아마 산을 많이 라이딩해본 라이더들인 것 같습니다.
강촌에서 출발하여 굴봉산역으로 라이딩하는 것 같습니다.
인적 없는 산에서 마주친 그들이 반갑기도 하고, 멋지게 보입니다.
앞으로 갈 길입니다.
지나온 길 입니다.
저 뒤에 중간쯤에 지나온 길의 흔적이 어섬프레 보입니다.
이런 신록을 지금까지는 홀로 달려왔습니다.
지나온 산 허리를 바라보았습니다.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산이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릅답습니다.
네번째 삼거리인가요? 까먹엇습니다. ㅎㅎㅎㅎ
여기에서 왼쪽으로 계속가면 슬어니 고개일 겁니다. 아직 안 가봐서 모릅니다.
오늘은 더 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16시 34분 전철을 가평역에서 타야하는데, 블루투스가 "네시"라고 응석어린 소리로 알려줍니다. ㅠㅠㅠㅠ
슬프고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잔차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벌목해 놓은 멋진 원목들을 몇번 지나서 밋밋한 다운힐을 합니다.
아쉬움에 달려온 길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저기 움푹한 곳에서부터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꽤 멀리 왔네요. ㅎㅎㅎㅎ
좀 심한 자갈길을 조심 조심 내려오면 차량 차단 시설이 이렇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 윗쪽에는 벌목해 놓은 멋진 원목들이 수십군데 놓여있습니다.
아름다움과 아쉬움에 세로로 한 컷 더 . . .
수정 같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잔차로 건너서 도착한 계곡마을의 입구입니다.
이 길의 앞쪽으로 계속 가면 소남이섬과 홍천강이 나올 겁니다.
뒷쪽이 가평이니까요.
가평쪽을 바라보며 . . .
마지막 도로 업힐 후에 한 컷 . . .
쌩쌩 다운힐을 즐기고 나면 바로 경강교 건너 북한강 잔차길을 연결해 주는 잔차길 공사 현장이 나옵니다.
거의 다 되었네요. 오늘 처음으로 이 길을 따라 경강교 잔차길로 올라섰습니다.
중간쯤에 가평 인증센터에 들려서 인증 도장을 찍을까 했습니다만, 어떤 여성 라이더가 인증 도장을 찍고 계셔서 시간 관계 상 훗날을 기약하고 오늘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가평역에 도착하니 16시 50분. 예정 보다 20분이 더 걸렸네요. ㅎㅎㅎㅎ
아마 사진찍는 시간 만큼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정말 정말 행복한 2시간 20분이었습니다.
6월 둘째주의 회원 여러분들과의 행복한 여정을 기대하며 . . .


같이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소중합니다.
아이스크림 같이 드시자구요. ㅎㅎ
이번에는 슬어니 고개를 목표로 달려보았습니다.
시간 관계로 완주는 못 했습니다만, 광덕산 버금 가는 멋진 코스였습니다.
함께 할 시간들이 기대됩니다.
각종 새들의 노랫 소리와 계곡의 물 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산길은 그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하면 더 좋겠지요?
회원님들 사정으로 비록 많이 참여 안 하더라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하시자구요.
내일 멋지게 달려 보지요.

목요일 시간되시면 같이 가세요.
다음 주에도 번개로 슬어니 고개를 넘을 예정입니다.
불쾌지수는 습도 조절하셔서 유쾌지수로 바꾸시고요.